모든 갈등의 원인은 내가 용띠 여자이기 때문이다.
구름 위를 훨훨 날아다니고 싶은데
현실은 얕은 개천의 진흙 바닥에 몸을 담그고 있는. 용이 되고 싶은 이무기.
결혼한지 3년이 다 되어 가는동안
아직도 적응이 안되는게 바로 집안일이다.
시골에서 제사지내기도, 설 명절과 생신도, 집안 행사들 모두 수월하게 넘겼다.
이런 큰 행사는 뼈빠지게 일하고 나면 칭찬도 받고 며칠 누워 있을 수도 있고
여기저기 가서 공치사도 할 수 있다. 칭찬받기 좋아하는 내 성격에 아주 딱 맞아 떨어진다.
그런데 집안일은 해도해도 티가 안난다는 거.
하면 할 수록 일이 늘어나고 하루 이틀만 쉬어도 바로 표시난다는 거.
칭찬받을 일은 없고 욕먹을 일만 산더미다.
우리집은 왜 하루만 설겆이를 안 해도 물 마실 컵 하나 남아 있지 않는걸까?
음식 쓰레기는 왜 그렇게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걸까?
화장실은 왜 그렇게 금방 지저분해지고,
거실에 먼지는 또 왜 그렇게 많은걸까?
흰색 가구 위주의 인테리어가 문제인건가?
새벽 3시-4시까지 철야작업을 하고 어깨가 빠지도록 일을 하고 나서도
그 다음날 아침은 벌떡 일어나서 밥을 짓고 찌개를 끓여야 하고
날씨가 맑은지, 이불빨래는 언제 하는게 좋겠는지 고민을 해야 하는게 너무 스트레스다.
스트레스 푼다고
내가 좋아하는 일 잠깐 몇 시간 하는 사이에도
눈과 손은 책상에 있지만 머리 속으로는 지금 몇 시지,
집에 가서 남편 밥 차려 줘야 하는데, 뭘 사가지고 갈까, 아니야 사 먹는 건 싫어하겠지
끊임없이 집안일이 나를 휘감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엄마 원망해본게 한 두번이 아니다.
30년 넘게 간식 한 번 밖에서 안 사먹이고 오로지 핸드메이드로만 먹여 기른 울 엄마.
난 심지어 초밥이나 회덮밥, 샤브샤브도 엄마가 만들어준 엄마표 요리로 처음 먹어봤다는거.
너무 입을 고급으로 만들어놔서,
밥때 되면 자동으로 그런 식단이 차려지는 줄 알았는데
하루종일 부엌에 붙어 있어야 한다는 걸
엄마가 나한테 가르쳐 준 적이 없어서 내가 이 고생을 하고 있구나 하고.
그러다가 금방. 아니지. 내가 벌 받는 거지.
밥 먹을 때까지 침대에 누워 엄마 뭐 해줘, 뭐 해줘, 입으로만 떠들어대고
밥상머리에 앉아서는 간이 맞네 안 맞네, 냉동 고기네 생고기네 잔소리 해 댄 벌을 받는 거지 싶다.
그래 그 벌이다. 평생 엄마 괴롭힌 벌.
아아
어떻게 도저히 해결이 안난다.
문제가 아니라 해결책을 생각해 보려고, 아무리 애를 써도 도저히 적응이 안된다.
내가 집안일이 힘들다고 하면 주변 사람들 모두 비웃는다. 애 낳아봐라 - 하면서.
그래 그래서 내가 애를 못 낳겠다. 지금도 감당 안되는데
여기다 애 이유식에 애기 빨래에 애기 때문에 더 깨끗하게 청소해야 할텐데
그러다간 정말.
가출할 것 같다. 너무 힘들다. 정말.
아. 우렁각시 하나 내려왔으면.
구름 위를 훨훨 날아다니고 싶은데
현실은 얕은 개천의 진흙 바닥에 몸을 담그고 있는. 용이 되고 싶은 이무기.
결혼한지 3년이 다 되어 가는동안
아직도 적응이 안되는게 바로 집안일이다.
시골에서 제사지내기도, 설 명절과 생신도, 집안 행사들 모두 수월하게 넘겼다.
이런 큰 행사는 뼈빠지게 일하고 나면 칭찬도 받고 며칠 누워 있을 수도 있고
여기저기 가서 공치사도 할 수 있다. 칭찬받기 좋아하는 내 성격에 아주 딱 맞아 떨어진다.
그런데 집안일은 해도해도 티가 안난다는 거.
하면 할 수록 일이 늘어나고 하루 이틀만 쉬어도 바로 표시난다는 거.
칭찬받을 일은 없고 욕먹을 일만 산더미다.
우리집은 왜 하루만 설겆이를 안 해도 물 마실 컵 하나 남아 있지 않는걸까?
음식 쓰레기는 왜 그렇게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걸까?
화장실은 왜 그렇게 금방 지저분해지고,
거실에 먼지는 또 왜 그렇게 많은걸까?
흰색 가구 위주의 인테리어가 문제인건가?
새벽 3시-4시까지 철야작업을 하고 어깨가 빠지도록 일을 하고 나서도
그 다음날 아침은 벌떡 일어나서 밥을 짓고 찌개를 끓여야 하고
날씨가 맑은지, 이불빨래는 언제 하는게 좋겠는지 고민을 해야 하는게 너무 스트레스다.
스트레스 푼다고
내가 좋아하는 일 잠깐 몇 시간 하는 사이에도
눈과 손은 책상에 있지만 머리 속으로는 지금 몇 시지,
집에 가서 남편 밥 차려 줘야 하는데, 뭘 사가지고 갈까, 아니야 사 먹는 건 싫어하겠지
끊임없이 집안일이 나를 휘감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엄마 원망해본게 한 두번이 아니다.
30년 넘게 간식 한 번 밖에서 안 사먹이고 오로지 핸드메이드로만 먹여 기른 울 엄마.
난 심지어 초밥이나 회덮밥, 샤브샤브도 엄마가 만들어준 엄마표 요리로 처음 먹어봤다는거.
너무 입을 고급으로 만들어놔서,
밥때 되면 자동으로 그런 식단이 차려지는 줄 알았는데
하루종일 부엌에 붙어 있어야 한다는 걸
엄마가 나한테 가르쳐 준 적이 없어서 내가 이 고생을 하고 있구나 하고.
그러다가 금방. 아니지. 내가 벌 받는 거지.
밥 먹을 때까지 침대에 누워 엄마 뭐 해줘, 뭐 해줘, 입으로만 떠들어대고
밥상머리에 앉아서는 간이 맞네 안 맞네, 냉동 고기네 생고기네 잔소리 해 댄 벌을 받는 거지 싶다.
그래 그 벌이다. 평생 엄마 괴롭힌 벌.
아아
어떻게 도저히 해결이 안난다.
문제가 아니라 해결책을 생각해 보려고, 아무리 애를 써도 도저히 적응이 안된다.
내가 집안일이 힘들다고 하면 주변 사람들 모두 비웃는다. 애 낳아봐라 - 하면서.
그래 그래서 내가 애를 못 낳겠다. 지금도 감당 안되는데
여기다 애 이유식에 애기 빨래에 애기 때문에 더 깨끗하게 청소해야 할텐데
그러다간 정말.
가출할 것 같다. 너무 힘들다. 정말.
아. 우렁각시 하나 내려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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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어느정도 가늠케 하는 글이군요 ^^;
저랑 비슷한 나이대임은 예상했지만서도 ^^;
아 용띠라서요? ^^
의외로 22살 용띠일지도...
너무나 공감하는 글이에요! (아차.저는 이탈리아어 공부하러 웹서핑하다가 한 블로그에 걸려들었는데,이 곳이 출처로 되어있길래 트랙백하여 왔습니다)
하지만, 티나게 하는 방법이 하나 있어요.
장모종 고양이를 하나 길러보세요. -0-
제 경험상 물 묻히고 하는 주방일이 제일 티가 안나는 것 같아요.
모든 생활이 가능한 랩탑이 있는 책상 위는 정리만 해도 가장 티가 잘 나구요.
그리고 그 모든 것은 매일 일어나는 일이기때문에 하루만 걸러도..-_-
그러니 오늘 내일로 이어지는 깨끗한 집안배경이 언제나 모델하우스인 것처럼 착각하는 외부근로자들은 그 피땀의 흔적을 잘 몰라요. 근로자인 저도 잘 모르겠어요. 해도해도 끝이 없고 시간만 가요. 내가 이정도 치웠기때문에 어제의 청결상태가 유지되는 것이다..하는 상식이 안통해요..
비극이죠.
ㅋㅋ 장모종 고양이 키우면 정말 티 많이 나겠는데요~~
비극 중에 비극이예요 정말.
집안일의 고리란....
할머니 - 엄마 - 저로 이어지는 집안일 근로자들의 피땀을
누가 알아주겠느냐고요.. ㅠ.ㅠ
이탈리아어 시작하신다니 꾸준히 하시길 빌어드릴께요.
억양이 재밌어서
한참 잘 외우다가 요즘엔 또 중단했거든요 ^^
ㅎㅎ넘 이해 팍팍 간다.
우리엄마는 먹거리 보다는 집안일에 병적으로 집착하시는 분이라
나는 청소는 저절로 되는 건 줄 알고 살아왔었지.
그치만 난 스무살에 깼단다. 자취 시작하면서.
그냥 진드기가 가족이려니.. 한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