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지나서 들여온 토종닭들이 알을 낳기 시작했어요. 구석에 숨겨놔서 처음 9 개는 꽁꽁 언 채로 발견이 됐답니다. 알을 낳을 줄만 알지 품는 방법은 모르나봐요. 아침에 2 개, 저녁에 2-3 개 꼴로 달걀이 나오니 강화집에 달걀이 끊이질 않네요.

지난 주에 부모님께서 여행을 가셔서 제가 강화집에 들어가 있었거든요. 매일 아침 갓 나은 달걀로 계란찜을 해 먹었는데요. 정말 맛있더라구요. 할머니도 아주 좋아하시구요. 동생이 '대학 들어갔을 때보다 더 칭찬하신다'고 놀릴 정도였어요. 제가 결혼하고 살림하고, 이제 요리까지 하는게 기특하셨나봐요. 할머니 해 드리느라고 계란찜을 네 번이나 했답니다. 진짜 유기농 달걀, 그것도 막 낳은 달걀이니 몸에 정말 좋겠죠. 이제부터 남는 달걀은 부화를 시켜보려고 알아보는 중입니다. 병아리가 나오면 더 신기할 것 같아요.

아침 저녁으로 모이를 주면서 닭 사진을 몇 장 찍어봤어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영하 10도의 날씨에 물이 꽁꽁 얼어서 새 물을 주면 허겁지겁 먹는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렇게 구석진 곳에 달걀을 숨겨둬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군계일학

사용자 삽입 이미지

구름 한 점 없으니 더 추워보이죠? 이날 영하 10도였어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밭에는 아직도 눈이 그대로 있어요. 눈 사이로 보이는 저것은.. 소똥입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뽀사장 2008.01.30 17: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옛날 생각 나네요. ^^
    우리 시골집에서는 오리도 길러서 오리알도~

    할머니가 새벽에 오리알 삶아 주시던 기억이 새록새록... 잘 보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www.happyblog.kr BlogIcon 열심히 2008.01.30 19: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뽀사장님 반갑습니다. ^^
      오리도 길러보셨군요. 저희는 오골계를 더 들일까 한답니다. ^^

      저희 할머니도 갓 낳은 달걀을 삶아 드신대요. 댓글 감사합니다. ^^

  2. Favicon of http://sepial.net BlogIcon sepial 2008.01.30 18: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그래도 요즘 닭 뽐뿌가 심한데.....
    숙한씨? 숙한씨님? 마져....흑흑흑....

    • Favicon of http://www.happyblog.kr BlogIcon 열심히 2008.01.30 19: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다음 블로거뉴스의 샛별님 맞으시죠? ^^ 반갑습니다.

      닭 기르는거 손이 많이 가요 ^^ 닭장 짓는게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건 약과였구요.

      지금 닭들도 대여섯마리는 시들시들 죽었답니다. 첨에 수탉을 모르고 많이 들여놔서 수탉끼리 싸우다 죽이기도 했구요 ^^

      그렇지만, 이렇게 달걀을 낳기도 하고, 머리가 좋아서 발자국 소리만 들으면 밥 주는 줄 알고 모여들기도 하고, 보람있는 면도 있어요 ^^ (이건 뽐뿌? 호호)

  3. Favicon of http://www.i-rince.com BlogIcon rince 2008.01.30 19: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똥마저 아름다워 보이는 정겨운 풍경이네요 ^^;

    • Favicon of http://www.happyblog.kr BlogIcon 열심히 2008.01.30 19: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크크 네.. 눈이 쌓여서 그나마 아름다워 보이네요.
      저것들이 처음 집에 도착했을 때는 정말... 친정에 가기가 꺼려질 정도로 냄새가 심하게 났었지요 ㅋㅋㅋㅋ

      조카가 놀러왔는데요. 흙같은게 한 무더기 있으니깐 막 달려들어서 올라가려고 하더라구요.. 어찌나 웃기던지~~
      말리느라고 혼났어요.

  4. Favicon of http://www.zoominsky.com/ BlogIcon 짠이아빠 2008.01.30 21: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정말 맛있어보여요.. 물론 닭도 .. 계란도.. ㅋㅋ

    • Favicon of http://www.happyblog.kr BlogIcon 열심히 2008.01.31 01: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ㅋㅋ 맞아요. 닭도 맛있고, 계란도 맛있죠.
      농담이예요. 집에서 기른 닭이라서.. 직접 잡아서 먹으면 이상하게 아는 닭처럼 느껴져서요. 잘 넘어가지가 않더라구요. ㅠ.ㅠ

  5. 꽃순이 2008.01.30 22: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어릴적.. 저희집 닭은 두달여간 40여개의 알을 낳았던걸로 기억하네요..
    알을 한곳에 낳을 수 있게 알을 자주 낳는 곳에 둥지를 마련해 주시고..
    낳은 알은 처음에 몇개 드셔도 되나..
    나중에는 팬으로 번호를 적어 항아리 같은 곳에 보관해 두셨다가..
    닭이 어느 순간 둥지에 앉아, 알도 없는데 품는 시늉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때 가장 최근에 낳은 달걀순으로 암닭이 몸으로 품을 수 있는 갯수를 정하고(20개 정도)
    알을 둥지에 넣어두면.. 암닭이 알을 품기 시작합니다..
    3주 뒤면 병아리들이 태어나죠..
    생명의 신비를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같네요.. 물론 수닭이 있어야겠죠~^^
    암닭7-8마리에 수닭1마리 정도면 부화가 가능한 유정란이 된다 합니다..

    • Favicon of http://www.happyblog.kr BlogIcon 열심히 2008.01.31 01: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꽃순이님 정말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저희가 이거 고민중이었거든요. 아.. 그렇게 하면 품기 시작하는군요. 꼭 가르쳐주신대로 시도해 보겠습니다.

      수탉은 3마리구요. 암탉은.. 음.. 한 10마리 정도 되거든요. 아마 저 달걀 모두 유정란일 거라고 생각을 해요.
      알려주신대로 꼭 해볼께요. 그리고 병아리 되면 또 사진찍어서 올려보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6. 꽃순이 2008.01.30 22: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골계도 들인다는 말씀에 또 글 남깁니다..
    네이버에서 검색해보시면, 논산에 토종 오골계를 분양하는 곳이 있습니다..
    혈통보존을 하는 곳이라.. 거기서 구하게 된다면 정말 토종 오골계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
    단.. 오골계는 호전적이라 쌈질을 많이 한다네요..
    토종닭이 얻어맞고 살지 모릅니다ㅋ

    • Favicon of http://www.happyblog.kr BlogIcon 열심히 2008.01.31 01: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골계가 호전적이군요. 그래서 부모님께서 닭장을 다시 지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던 것 같아요.

      저는 지금 반대중이거든요. 지금 닭들도 숫자가 많아서요.
      주변에 오골계 농장을 크게 하시는 분이 선물하신다고 하시나봐요..

      어떻게 될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

  7. 봄날 2008.01.30 23: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렸을때나 구경하던 모습이네요
    따뜻한 계란..
    그때는 꼬꼬댁 거리지요 ^^

    • Favicon of http://www.happyblog.kr BlogIcon 열심히 2008.01.31 01: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봄날님 댓글 감사합니다.

      알을 낳고 나면 독특한 소리를 내더라구요. 부모님께서 말씀하실 때는 잘 몰랐는데요.
      제가 닭장 앞에 있을 때 들어보니 알겠더라구요 ^^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8. Favicon of http://daeil.tistory.com BlogIcon 벗님 2008.01.31 00: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린 시절 기억이 나네요. 온기가 가시지 않은 달걀을 만져보던 그 느낌이.. ^^

    • Favicon of http://www.happyblog.kr BlogIcon 열심히 2008.01.31 01: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벗님 반갑습니다. ^^

      예전에 닭을 키우셨던 모양이예요. 저희도 닭 키운지 지금 몇 달 됐는데요. 이렇게 알을 낳을줄은 몰랐어요.

      신기하기도 하고, 이게 시골생활이구나 싶기도 하고 여러모로 좋아요 ^^

      댓글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9. 어린 시절이 생각납니다. 2008.01.31 09: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어렸을때 시골에서 살았는데 노란 아기병아리가 태어나서 엄마닭 뒤를 쫑쫑 따라다녔던게 생각납니다. 그때가 그립네요...병아리 낳으면 잘 키우세요...

  10. Favicon of http://poem23.com BlogIcon 학주니 2008.01.31 10: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똥이 눈 덕분에 호강(?)합니다. ^^;

    • Favicon of http://www.happyblog.kr BlogIcon 열심히 2008.02.01 12: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학주니님~ 오랜만이예요 ^^
      눈 덕분에 냄새가 덜 나는 것 같아서 저희도 좋아요 크크
      봄 되면 소똥을 모두 밭이 뿌릴 거라서.. 그 땐 정말
      코를 가리고 다녀야 할 듯 합니다.

  11. 꼬꼬댁꼬꼬 2008.01.31 11: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역시 어릴적 방학때 할머니댁을 방문하면서 닭 모이를 준 적이 있습니다. 매일 낳던 계란이 어느날 감쪽같이 사라져서 놀랬죠... 할머니께서는 닭이 어디로 이동하는지 조용히 따라가봐라고 알려주셨고 어린마음에 조심조심 닭이 뒤뚱거리며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따라갔죠... 집 뒤켠에 그동안 찾지 못했던 계란이 가지런히 놓여있는 모습을 보며 신기했던 적이 기억납니다.^^

    • Favicon of http://www.happyblog.kr BlogIcon 열심히 2008.02.01 12: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 감사합니다. ^^
      닭이 달걀을 숨기려고 했군요. 저희 닭도 달걀 없어지는게
      영 이상한지, 자꾸 구석진 곳에 낳으려고 한답니다.

      닭 머리가 나쁘다는 건 잘못된 얘기 같아요 ^^

  12. Favicon of http://www.fantasticlara.net BlogIcon 섬연라라 2008.01.31 11: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웰빙 생활을 즐기고 계시는군요~ ㅎㅎ
    소똥의 포스가 엄청나네요. +_+

    • Favicon of http://www.happyblog.kr BlogIcon 열심히 2008.02.01 12: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소똥의 포스를 느끼셨군요 ㅎㅎㅎ

      저희 친정 부모님께서 건강에 특별히 관심이 많으세요 ^^
      사실 전 시골생활이 별로 좋지는 않은데요 ^^; 자꾸 접하게 되니까.. 지금은 익숙하고 점점 적응이 되고 있어요.

  13. 도저히못잊음 2008.01.31 13: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7살때니 벌써 35년이군요 아침에 후리이 해줄려고 닭장에가니 아직 계란이 없어서 어머니가 닭 똥꼬에 손을 집어 넣어 강제로 뽑아내던 모습이 아직도 선하네요

    • Favicon of http://www.happyblog.kr BlogIcon 열심히 2008.02.01 12: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헉. 충격이예요. 그런 식으로 달걀을 조기생산(?) 할 수도 있군요.

      저희는 아직 숨겨둔 달걀을 찾아내는 수준 밖에는 안된답니다.
      그래서 아직도 얼어 있는 달걀 찾을 때가 더 많아요 ^^

      댓글 감사합니다. ^^

  14. Favicon of http://www.kh7777.net/tt BlogIcon 날개 2008.02.01 12: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아아아~
    오랜만에 아주 정겨운 이야기와 장면들이네요.ㅋㅋ
    고등학교 땐가 대학교 때 집 베란다에 닭을 길렀던 적이 있었는데,
    어느날 부터 알을 낳기 시작하더라구요.
    근데 알을 품지 않고 버려두길래 토종닭이 아닌가 부다 하고 생각한 적이있었죠.
    맛난 계란요리 부러워요. ㅎㅎ

    • Favicon of http://www.happyblog.kr BlogIcon 열심히 2008.02.02 15: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날개님 반갑습니다~ ^^

      베란다에서 키우던 닭이 달걀까지 낳다니..성공적이네요 ^^
      전 어렸을 때 키우던 병아리들은 모두 일찍 죽어버렸는데요.

      부화기에서 부화된 닭은 달걀 품는걸 모른다는 말도 있더라구요.. 이건 확실한지 제가 곧 테스트해볼거예요 ^^

  15. Favicon of http://mintichest.blogspot.com/ BlogIcon 민트 2008.02.01 23: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위엣분.. 달걀 조기생산.. 헐;; 제가 들어도 잊혀지지 않겠네요. 웃기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고.. 물 부지런히 먹는 닭들 사진이 좋네요. 귀여워요. 저도 예전에 베란다에서 중닭으로 한마리 키웠는데 수탉이라 동네 민폐라서 시골에 보낸 추억이 있습니다. 병아리는 너무 귀엽고 닭은 쵸큼 무섭고.. 주인은 알아보죠??

    • Favicon of http://www.happyblog.kr BlogIcon 열심히 2008.02.02 15: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민트님~ ^^
      닭은 조금 무섭긴 해요. 그런데 밥 주는 사람은 정말 알아보구요. 발자국 소리만 들어도.. 밥 주려고 하면 바로 모여들어요 ^^

      저희 닭들은 여러마리 키우는데도 많이 시끄럽지는 않아요. 새벽에 우는 소리가 들리긴 하는데.. 닭장이 집에서 멀리 있어서 크게 방해가 안되더라구요 ^^

  16. Favicon of http://grey-chic.tistory.com/ BlogIcon 필그레이 2008.02.03 01: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옴마나...정말 정겨운 사진과 글...여전히 숙한님 블로그는 따뜻해서 좋아요.^^
    이런 혹한속에서 알을 낳다니...새삼 생명의 중요성을 아니 위대함을...^_^

    주말 잘 보내고 계시지요?^^ 추운데 감기 조심하시고 따뜻하게 보내세욤.^^

    • Favicon of http://www.happyblog.kr BlogIcon 열심히 2008.02.04 15: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필그레이님두 즐거운 연휴 되세요~~ ^^

      영하 15도에서도 알을 낳는 여유.. 닭들이 참 놀랍지요?
      그런데 날이 많이 추우면 품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병아리가 얼어 죽을까봐 미리 예방하나봐요. 이것도 신기하지요? ^^

  17. Favicon of http://inthenet.tistory.com BlogIcon SuJae 2008.02.16 23: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랫만에 보는 시골풍경입니다. 고향집에 한번 가보긴 해야하는데...

    • Favicon of http://www.happyblog.kr BlogIcon 열심히 2008.02.17 13: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SuJae님 오랜만입니다. ^^
      먼 곳에 계셔서 시골풍경 보시면 더 집 생각 나시겠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혼자 지내시더라도 건강 조심하세요 ^^

  18. Favicon of http://nitenday.kr BlogIcon 나이트엔데이 2008.02.18 14: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왤케 닭이 무서운지..ㅜ,ㅜ 아 소름돋았어요

    • Favicon of http://www.happyblog.kr BlogIcon 열심히 2008.02.18 19: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ㅎ 저도 조류는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게다가 이 녀석들은 키가 40cm를 훌쩍 넘는 큰 닭들이기 때문에 더 무섭구요 ^^

기분좋은 댓글은 여러분을 미소짓게 만듭니다. ^^ (광고글, 악성댓글 IP 주소 기록됩니다)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