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봄이나 가을 전후로 부모님을 모시고 유럽여행을 다녀오려고 계획중입니다. 여행은 떠나기 전 계획할 때가 제일 두근두근하고 재밌잖아요. 여행기를 읽어보고, 루트를 짜고, 호텔을 고르고 하는 과정이 실제 여행보다 더 신날 때가 있는데요. 제가 요즘 그렇답니다.

저희 부부 둘이서 여행을 하는 거라면 이렇게 자세하게 계획하지 않을텐데요. 부모님을 모시고 가는 여행이라 숙소도 좋은 곳으로 해야 하고, 야간열차 이동은 빼고, 많이 걷지 않는 동선으로 계획을 짜느라 시간이 더 오래 걸리네요. 처음에는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이렇게 3 개국을 15일 정도 여행하는 걸로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너무 무리가 아닌가 해서 스위스, 이탈리아 10일로 일정을 줄였답니다.

저는 친구와 둘이서 96년에 유럽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지요. 그 때는 43일 간의 긴 일정이었고, 영국으로 들어가 프랑스 파리에서 나오는 전형적인 배낭여행이었어요. 그 때 로마에서 묵었던 호텔이 싸고 괜찮았는데요. 이번에도 거기서 자볼까 싶어서 옛날 수첩이랑 여행 자료를 찾아봤는데 호텔 이름을 안 적어 놓았네요. 대신 지하철 표, 박물관 입장티켓 등 자잘한 것들은 많이도 모아 두었어요.

티켓 디자인이나 가격도 지금하고 다르겠지만, 화폐 자체가 바뀌었지요. 예전엔 이탈리아는 리라, 프랑스는 프랑, 16개국이 모두 다른 화폐를 사용해서 각 나라별로 환전을 해서 갖고 갔지요. 지금은 유로화로 통일이 됐죠. 인터넷으로 호텔예약이나 기차예약을 할 수도 없었어요. 유럽 100배 즐기기 책 한권을 들고 숙소를 찾아 1시간씩 걸어다녔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은 인터넷으로 미리 호텔 방과 지도를 사진으로 확인하고 예약을 할 수가 있습니다. 불과 몇 년 전인데 말이죠.

유럽여행을 같이 다녀온 제 고등학교 단짝친구는 지금 아이를 낳고 몸을 풀고 있지요. 저도 결혼을 해서 남편과 같이 다시 여행을 갈 수 있게 되었구요. 기대가 많이 됩니다. 유럽여행은 10년이 훨씬 지난 지금까지 굉장히 좋았던 기억으로 오래 남았거든요. 부모님과 남편도 그만큼 좋아야 할 텐데요. 제 역할이 크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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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피두 센터 입장권 (199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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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1day 티켓인 것 같은데 확실치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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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메트로 티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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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쇤브룬 궁전 티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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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면 - 1996년 날짜 적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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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ww.i-rince.com BlogIcon rince 2007.12.08 10: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모님과 함께하는 유럽여행이라 많이 부럽습니다. ^^; 준비 잘 하시고 안전히 다녀오세요. 여행기간동안은 블로그는 쉬시겠네요? ^^

    • Favicon of http://www.happyblog.kr BlogIcon 열심히 2007.12.08 12: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감사합니다. ^^
      아마 여행기간동안은 블로그 쉬게 되겠지요? ^^ 아직 여행일정이 정해지지 않아서 정확한 건 모르겠어요~

  2. Favicon of http://www.zoominsky.com BlogIcon 짠이아빠 2007.12.08 23: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괜히 제가 긴장이 되는군요.. ^^

    • Favicon of http://www.happyblog.kr BlogIcon 열심히 2007.12.09 16: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크크 아직 비행기표도 안샀는데 저도 긴장하고 있어요. 패키지 여행은 안된다고 극구 말렸는데 괜히 그런게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걱정입니다.

  3. Favicon of http://monoeyes.com BlogIcon 쏭군 2007.12.09 15: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리더기로 눈팅만 열심히 하다가 오랜만에 리플 남기고 갑니다^^
    '열심히'님은 매사 제가 본 받을점이 많은 분인 것 같습니다.
    저도 어머님 일본 여행을 계획만 하다가 가벼운 주머니 관계로 취소가 됐는데요.. 이 글을 보니 다시 추진하고 싶어지네요~~

    재미있는 여행되시고.. 부모님께도 좋은 추억 만들어드리고 오세요~
    여행 후기 포스팅도 잊지 마시구요^^

    • Favicon of http://www.happyblog.kr BlogIcon 열심히 2007.12.09 16: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쏭군님 오랜만이예요 ^^

      저 특별히 본받을 구석이 있지는 않답니다. ㅎㅎ 여행계획 짜면서 하루에도 몇 번씩, 그냥 여행사에 맡길까, 단체관광으로 보내드릴까 생각하고 있어요.

      그래도 평생 한 번 있는 기회일 것 같고, 어렸을 때 흔쾌히 유럽여행 허락해 주시고, 보내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같이 여행해 보려고 합니다. ^^

      쏭군님도 한 번 추진해 보세요. 혹시 제가 먼저 가게 되면 부모님과 여행하는 노하우에 대해 자세히 포스팅하겠습니다.

  4. Favicon of http://poem23.com BlogIcon 학주니 2007.12.10 09: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유럽여행..
    부럽습니다.. T.T
    저희 가족도 부모님 모시고 내년 설쯤에 동남아쪽으로 갈 생각이기는 한데.
    계획대로 잘 될련지는 모르겠어요.. -.-;

    • Favicon of http://www.happyblog.kr BlogIcon 열심히 2007.12.10 12: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동남아 쪽으로 가서 푹 쉬다 오면 참 좋겠는데, 부모님이 그건 싫으시다고 하시네요 ^^;

      학주니님 꼭 추진해 보세요 ^^

  5. Favicon of http://www.dalyong.com BlogIcon 달룡.. 2007.12.25 23: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즐거우시겠어요..저도 97년에 캐나다에 머무리는 동안 유럽 배낭여행을 했었습니다..전..파리에서 시작에서 영국에서..돌아오는 코스여서 다른 분들과 반대로 돌았다는..여행 저도 또 가고 싶어지네요..

  6. 처음 온 사람 2008.02.18 11: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어 소설 mp3 검색하다 우연히 이 사이트 보고 들어 왔습니다.
    2006년 1월 부터 3월 중순까지 유럽 배낭여행 갔다 왔죠. 혼자 배낭 매고 ㅎㅎ
    저도 올해는 부모님 해외여행 시켜 드리는게 올해 잡은 소원중 한가지 인데 잘 될려나 모르겠네요 암튼 꼭 다녀 오시길 바람니다.

    • Favicon of http://www.happyblog.kr BlogIcon 열심히 2008.02.18 13: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반갑습니다. ^^
      두 달이나 유럽여행을 하셨다니 부럽네요~
      제가 무릎을 다친 관계로.. 올해 유럽여행이 가능할지 먹구름이 꼈답니다. 그래도 준비는 열심히 하고 있어요 ^^

      댓글 감사합니다~

  7. 오갱 2009.09.02 12: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럽가서 너를 무슨 수로 만나겠냐고 생각하면서 떠났다가
    세번 만났던 일이 생각난다.
    꺄아아!!! 유럽에서도 만나지더니 한국에선 왜이리 보기가 힘들까..ㅠ.ㅠ

    • Favicon of http://www.happyblog.kr BlogIcon 열심히 2009.09.02 22: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 정말 그렇네, 약속도 없이 그 먼먼 나라에서 우연히도 잘만 만났는데

      지금은 이렇게 좁은 땅덩어리에 살면서 어쩜 이렇게 보고 싶어만 하는지~ 우리 답답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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